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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워킹 홀리데이/준비 과정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서울→디트로이트→토론토 경유 후기|입국심사+이민국 질문 정리 & 캐나다행 꿀팁

by 백백구 2025. 4. 18.

 

 

 

안녕하세요! 백백구입니다.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이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경유 괜찮을까?"일 거예요.
저는 2023년에 토론토로 출국할 당시, 미국 디트로이트(Detroit)를 경유해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출국 전에 저도 “디트로이트 경유 괜찮을까? 미국 입국심사 어렵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으나

하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디트로이트 경유로 합리적인 가격에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고,
입국심사 잘 준비해서 가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 작성한 저만의 기록을 공유드립니다. :)

*** 2023년도 4월의 시점입니다. ***

 

 


 

 

시차적응도 어느정도 되고 하여 쓰는 경유 후기

한국시간으로 4월 28일 오전 7시 반쯤인가, 인천공항 도착하여 델타항공 체크인 하러 가는 길.

캐리어에 진짜 꾹꾹 눌러담아서 무게 초과 비용 얼마나올지 두려워하며 기다렸는데 운좋게 추가비용없이 체크인했다.

개당 23kg으로 합쳐서 거의 50몇키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상직 근무자분이 그냥 넣어주셨다.

뭔가 만석이 아니라 여유가 있던건지 별말없이 해주시는데 이유 물으면 말 길어질까봐

그냥 얼른 티켓받고 나왔다.

참고할 점은 체크인 줄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께서 줄 서 있는 승객들

여권 보시면서 esta 발급 여부(미국 방문 비자), 백신접종증명서 확인하신다.

디트로이트행 델타항공 티켓

경유하는지라 짐 따로 추가비용 낼 필요없다는 증명의 택도 함께 주셨다.

짐 따로 찾을 필요 없다는 말에 엥 미국인데 안찾아도 된다고? 띠용했지만

같은 항공사로 갈아타니 뭐 예외도 있는건가 하며 비행기 탔다.

(근데 결론적으로 무조건 디트로이트에서 짐 찾는게 맞았다.)

디트로이트행 델타항공 기내식
 
디트로이트행 델타항공 비행기 기내

타고나서 한시간 반인가 지나서 나온 기내식이다. 비행기 안에서 먹는 하겐다즈 너무 맛있었다,,,

난 창가쪽에 앉았고 옆쪽에는 백인 노부부 두분이 앉아계셨다. 끝쪽으로 음식 옮겨주시고 스윗하신 분들이셨다.

 

 

디트로이트까지 13시간 정도 걸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흘러갔다.

전날에 밤새고 가기도 해서 졸음에 취해있기도 했다.

베개 창가쪽에 대고 누우면 아주 편하다. 난 액체류를 잘 안마셔서 화장실을 잘 안가는 편이라

13시간 동안 화장실 가야할 상황은 없었다. 자주 가야하는 사람이라면 창가 쪽은 무리일듯하다

(나갈 때마다 옆자리도 일어나야할 정도로 공간이 매우 좁다.)

델타항공 디트로이트행 비행기편
델타항공 디트로이트행 비행기편

잠자다가 깨면 계속 저 비행기 위치 영상 보다가 2048 게임하다가 다시 자기를 반복했다.

따로 영화를 보지는 않았는데도 그래도 시간 빨리 흘러갔다. 

미국 대륙을 들어설 때 쯤 밤시간이어서 그런지 창문을 열어보니 별들이 아주 많았다.

 

델타항공 디트로이트행 비행기 기내식 간식

중간에 간식으로 핫도그인가 했는데 그냥 모짜렐라 치즈 얹어진 프레즐 빵 같은데 아주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중간에 너무 텁텁해서 양치하러 가고싶었다.

델타항공 디트로이트행 비행기 기내식 간식

이번엔 도착하기 한시간 반 전 쯤에 나온 기내식이다. 

저 빵 안에 맥앤치즈가 있었던거 같은데 반 정도 먹고 과일이랑 요거트만 먹었었다.

아 델타항공타면서 느낀건데 승무원분들의 성별, 나이대가 정말 다양하다는 걸 느꼈다.

디트로이트 공항

그렇게 해서 도착한 디트로이트 공항이다. 인천공항 같은 비주얼이라 한국에 있는거 같았다.

저기까지 무사히 들어간게 지금 생각해도 다행이다.

비행기가 디트로이트에 착륙하고 내릴 때쯤 안내방송에서

가지고 오신 짐은 모두 찾고 다시 붙이시길 바랍니다 이래서

혼란스러웠다.

인천공항 지상직 직원분이 안찾아도 된다그랬는데 내리면서 한국인 승무원 찾아 다시 물으니

미국은 짐 꼭 찾으시고 다시 붙이셔야해요 라는 답변을 받았다.

내가 지상직 직원분의 말을 잘못 알아들었던건지 분명 상황 예시 들며 재차 여쭤봤었는데 아닌가보다.

이 외에 다른 디트로이트 공항 사진은 찍지 못했다. 괜히 찍었다가 시비 걸릴 수도 있으니까

난 혼자이기에 최대한 위험의 싹을 잘라내며 가야했다.

입국심사 후기를 말하자면,

일단 비행기 내려서 입국심사하러 가는 곳으로 가서 자국민과 외국인 줄이 달라 외국인 줄 쪽으로가서 섰다.

창구는 4개가 있었고 한 쪽에 서있다가 내가 선 쪽에 어느 한 분이 너무 오래걸려서 옆 줄로 이동했다.

근데 이동하니 원래 서 있던 쪽이 쭉 빠지는 상황으로 진행되다보니 거의 마지막으로 심사받게 됐다.

심사관은 별 다른 질문 없이 '여권 보더니 여긴 무슨 일로 왔어?'만 물어보았고

나는 '나 토론토 갈거야 여기 티켓도 있어' 하고

경유 티켓 보여주니 추가 질문없이 'okay have a good day' 하고 나왔다.

문제 없이 나와 짐찾으러 가려는 순간 옆 창구 쪽 심사관이 나를 불렀다. 진짜 심장 왜그리 뛰던지..

알고보니 입국심사 받고 계신 한국인 두 분이 계셨고 비즈니스로 왔는데 영어로 소통이 안되어 심사관이 통과시키지 않고 있던 것이다. 와중에 통역할 사람 찾다가 그냥 내가 얻어걸린 것이다.

근데 진짜 긴장하고 말 잘못하면 이 사람들 어디 끌려갈거 같단 압박감에 좀 죄송하지만 머리가 하얘졌었다. 

심지어 비즈니스라 설명하기도 어려워서 진짜 이런저런 단어 끌어와서 열심히 설명하려 했고

다행히 심사관이 스윗한 사람이었어서 부족한 영어 이해해주셨다.

무튼 그 분들에게 추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통과되시긴 했고 난 땀에 젖어버렸다.

여기서 기가 쫙 빨리고 짐찾으러가니 내 짐만 딱 남아있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짐들고 어딜가야하나 둘러보니

어느 직원분이 경유할거면 저기로 가면 돼 알려주셨다. 아마 가방에 경유 태그 있어서 알아보신듯 하다.

짐 찾는 곳에서 나가려하면 출구가 두 곳이 있었는데 한 쪽은 경유 짐 맡기러 가는 곳이고

한 쪽은 공항 밖으로 나가는 곳 같았는데 짐검사 걸린 사람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짐 풀어헤치며 검사받고 있었다.

그 쪽은 분위기가 살벌한 거 같아서 얼른 지나갔다.

경유 짐 맡기러 가는 출구로 가니 델타항공이라 크게 써있고 컨테이너 벨트가 있었다.

거기 계신 직원분이 짐 여기 올려두면 돼~ 하셔서 내 캐리어 2개를 올려놓고

바로 옆 쪽에 간이수하물(몸검사) 검사하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겨우 나왔다... 경유시간 5시간 해서 다행이었다. 2시간이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여기서 체크인을 또 하러 가야하는건가 너무 혼란스러웠는데 내 다음 비행기 타는 터미널로 이동하다 보니 별다른 체크인 과정 없이

게이트 앞으로 바로 올 수 있었다. 티켓도 있고, 짐도 맡겼고, 다음 비행기 티켓도 있고 마음 편히 다음 비행기 시간

그냥 기다렸다. 이 때 시차 때문에 피곤함이 극에 달했었다.

디트로이트 공항 스타벅스 커피

스타벅스 있길래 바닐라 라떼 한잔 샀다. 다행히 마스터 카드 되는게 있어서 미국에서도 쓸 수 있었다.

진한 당을 기대했는데 별 맛이 없었다..

 

비가 주르륵 내리고 있던 디트로이트,,, 잠은 솔솔 오고,,

두시간 정도 남아있었는데 마침 한국은 금요일 밤이라 친구들이 전화해줬다.

이렇게 통화하다가 끊고 다음 비행기 30분 전에 게이트 앞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뭔 방송이 나왔는데 진짜 너무 영어가 안들렸다. 뭐 지연된다는 말 같긴 한데 확실치 않았다.

그 때 너무 감사하게도 어떤 한국인 분이 말 걸어주셨다. 미국 유학생 분이셨는데 한국에서 군복무 마치자마자 캐나다로

대학교 입학하러 가시는 길이셨다. 정말 너무 다행히도 그분께 여쭤보니 15분정도 늦게 문 열린다는 말이었고

별탈없이 함께 탑승했다.

디트로이트 공항 델타항공 토론토행 비행기

두번째 비행기는 작은 비행기였다. 한시간 반인가 탔던거 같은데 바로 곯아떨어졌다.

내려서 디트로이트에서 만난 친구랑 같이 세관신고하러 가고 이민국으로 이동했다.

사람이 정말 많았었는데 친구 덕분에 심심치 않게 기다렸다.

이민국 줄은 우리가 생각보다 빨리 나온 편이었던건지 한시간 반? 정도 기다리고 바로 심사 받을 수 있었다.

캐나다 이민국 비자

이민국에 들어가 몇차례 질문을 받고 무사히 받아냈다.

이민국 안에 분위기는 너무 무겁다. 그닥 유쾌한 느낌의 공간은 아니다 확실히.

내가 받은 질문은,

여기 뭐하러 왔어?

여기서 무슨 일 할 예정이야?

여행보험 들었지? 보여주라

이게 다였다!

챙겨간 다른 서류들은 보지도 않았다. 최종합격레터도 보지 않았다.

오직 여행보험증명서 기간 확인하더니 오키 굿 하시고 워크퍼밋 1년짜리 주셨다.

받고나서 날짜 확인하라는 많은 글들을 봐서 날짜부터 확인하고 문제없어 그냥 나왔다.

공항 나서기 전에 직원들이 우리 무슨 비자인지 뭐하러 왔는지 음식 있는지 가볍게 물어보고 내보내줬다..

정말 아주 다행스럽고 감사한 비행길이었다.

이심 바로 연결해서 픽업해주기로 하신 분과 연락해 홈스테이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 글이 디트로이트 경유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미국을 경유해 캐나다로 입국하는 일정은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사전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경유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경유시간 여유롭게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